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세계 작가 100인 리스트’ 같은 위대한 문학 여정을 꿈꿔본다. 하지만 막상 그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낯선 이름과 제목 어렵게 느껴지는 번역 문장들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진짜 필요한 건 번역본이 아닌 해외 원서로 도전하는 ‘원어민의 언어로 문학을 만나는 독서 경험’이다. 해외 원서를 직접 직구해서 읽는 방식은 단순히 원서를 읽는다는 의미를 넘어 문학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작가의 목소리를 듣는 여정이 된다. 많은 고전과 현대 문학 작품들이 번역본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본래 문장의 리듬과 뉘앙스가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번역자는 텍스트를 옮길 수는 있어도 작가의 언어적 감성과 숨결까지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