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니멀리즘 생활 도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물건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곧 안정이라고 믿었다. 집 안의 공간을 둘러볼 때마다 필요한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다양한 물건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나는 그 물건들이 주는 묘한 충만함을 안정감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그 물건들을 정말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대다수의 물건은 먼지를 쌓은 채 잊혀져 있었고, 나의 마음은 소유의 양만큼 가벼워지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물건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내가 가진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 깨달음은 이번 미니멀리즘 생활 도전기 총정리를 준비하면서 더욱 또렷해졌고, 소유 중심의 생활에서 활용 중심의 생활로 시선을 옮기면서 내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