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이라는 단어는 늘 쉽게 들리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면 마음이 먼저 무거워진다. 이번 미니멀리즘 생활 도전기의 첫날인 오늘 나는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방식 전체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외국의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디자인의 문제라면 나의 미니멀리즘은 정서와 관계 그리고 추억까지 포괄하는 감정의 정리인 듯 하다. 이 글은 그 첫날의 복잡한 감정과 변화의 나의 기록이다.비움은 단순히 버림이 아니다단순히히 미니멀리즘 생활 도전기를 이어가다 보면 누구나 처음에는 비움 은 곧 버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과정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감정을 경험한다. 비움은 단순한 파괴나 제거가 아니라 남겨진 것의 의미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일이다. 방 안에 물건이 가득 차 있을 때는 그중 어떤..